다시 한 번의 경계 1 / 2

다시 한 번의 경계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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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쥔의 《천만 명의 밀실》. 이 소설의 문체는 너무나 좋아서, 내 인생을 산산이 부수고 다시 조립해 새로운 대륙으로 만들고 싶게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원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시내였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테니까요. 나는 산산이 흩어진 공상과 차용이 그렇게까지 잘 섞여 내가 좋아하는 한 그릇의 소고기 쌀국수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죽음은 자신을 예고하지 않은 채 매일 나에게 살아 있으라고 재촉합니다. 요즘 나는 《인터스텔라》의 시공간 초입방체 안으로 추락해 있습니다. 눈앞의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 없고, 귓가에는 예부터 지금까지의 재즈가 울립니다. 자유롭지만 나를 흐트러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헤드폰을 벗고 바깥의 소리를 포착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여전히 내 곁에서 색소폰이 모든 강을 불게 합니다. 강은 나를 장강으로 밀어 넣으려 하지 않고, 나를 들어 올린 뒤 남쪽 고향의 문 앞에 세게 내동댕이칩니다. 단오에도 나는 집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표는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샀고, 사람이 죽은 뒤에도 클라우드에 남습니다. 그 뒤의 현재, 새벽 두 시, 출근 이틀째의 새벽. 다음 날에도 일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나는 모든 것을 갑자기 멈추고 잠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여전히 내 눈앞에서 나를 향해 활짝 웃습니다. 삼만 일이 넘는 세월이 순간에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지만, 나는 여전히 지금처럼 과거와 미래의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나는 그저 현재, 한 광인이 자기 자신을 잡아당기고 있다는 것만 압니다. 그는 잠들고 그녀는 깨어나지만, 나는 한 번도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혼란스러운 시공간과 지시 대상의 장황한 반복만으로는 작가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 줄 수 없습니다. 나는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죽음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를 다시 품위 있는 손님으로 만들어 줄 때까지 끊임없이 해체하고 구축해야 합니다. 세상은 내가 깨어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분노를 품고 눈을 뜬 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존재의 흔적을 흩뿌릴 것입니다. —— 2024.6.13에 씀

2 / N

작년과 올해, 5월과 6월은 분명 조금 달라야 합니다.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한 나에게 이미 익숙해졌다고 말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는 그것도 위선적이고 비열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부정적인 사람과 일에 지나치게 얽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도 지난 1년 동안 내가 실제로 무엇을 겪었는지 알고, 기꺼이 들어 주거나 곁에 있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석에 웅크린 나에게 작은 연결 하나만 있어도 기쁘게 살아가기에 충분했습니다. 내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상처 준 친구들아, 너희가 사과를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우리 사이의 균열을 메울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나는 가능한 한 더 노력해 다른 사람의 감정, 특히 내가 아끼는 사람들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그중 아직도 나와 친구로 지내고 싶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사람을 분노하게 만드는 악의와 어디에도 없는 어리석음에 맞설 힘은 지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나 혼자 해낼 수 없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짜 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내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내와 단결은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때까지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 어쩌면 운이 좋아, 자신이 허무 속에 있지 않으리라 믿던 사람들이 이미 허무에 깊이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때 내가 운 좋게 허무한 무리에 속하지 않았다면,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의 일은 K-1647이 생각해야 할 몫입니다. 어느 시대도 지성의 발전을 막지 못했습니다(지성의 발전이 곧 시대 그 자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머릿속에 남는 많은 순간을 막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순간 중 단 한 번이라도 영원이 된다면, 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계속 나아갑시다. 이 길을 헛되이 걷지 않기 위해. —— 2025.6.01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