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겹의 해답: 목걸이 2

10년 5개월 후의 서문

좋습니다. 《느린 비명》 을 옮긴 김에 이 글도 옮깁니다.

본격 추리

“여섯 겹의 해답”은 프랑스 작가 폴 알테르(Paul Halter)의 《일곱 번째 해답》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폴 알테르는 1956년에 태어났습니다. 오늘날 인터넷식으로 말하면 “50년대생”입니다. 온라인에서 이 작가가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무척 기뻤습니다. 본격 추리가 시간적으로 이렇게 가까이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나는 황금시대의 세 거장, 데임 애거사 크리스티, 존 딕슨 카, 엘러리 퀸의 추리 작품을 읽었습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생몰 연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 Dame Agatha Christie: 1890년 9월 15일 - 1976년 1월 12일
  • John Dickson Carr: 1906년 11월 30일 - 1977년 2월 27일
  • Ellery Queen
    • Frederic Dannay, 1905-1982
      • 본명 Daniel Nathan
    • 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
      • 본명 Manford Lepofski “90년대생”인 나는 그들과 문학으로만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Paul Halter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척 흥분했습니다. 작가와 문학 밖의 “연결”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 작품이 나왔습니다. 가능한 한 작품을 “본격적”으로 만들었지만 결과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해 주세요.

《목걸이》

나는 추리소설 외에도 마크 트웨인, 오 헨리(본명 William Sydney Porter), 모파상 등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모파상의 《목걸이》(La Parure)를 이어 쓰는 일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목걸이》는 단편으로서 서사 리듬과 인물 조형이 뛰어납니다. 물론 인물들은 시대의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파상의 작품은 지배자를 증오하고, 삶의 약자에게 연민을 보내며, 하층민의 소박한 선량함을 진심으로 찬양합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목걸이》는 1884년 2월 14일 《가울루아》에 실렸습니다. 1884년의 사람들은 청나라·베트남·프랑스 전쟁 한가운데 있었습니다(중법 베트남 전쟁은 1883년 12월부터 1885년 4월까지 이어졌습니다). 당시 나는 이 역사적 배경을 몰랐고 《목걸이》와 전쟁의 연관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흥하면 백성이 고통받고, 망해도 백성이 고통받는다! —— 원대 장양호 《산파양·통관회고》 보세요. 역사는 얼마나 닮았습니까. 시간을 가로지르는 예술 작품은 인류의 역사를 품고 세월 속에서 빛납니다. 나는 그 빛나는 광채가 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봄날 오후, 나는 붓을 들어 단숨에 이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10년 전의 내가 여러분에게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서문

폴슨 월이 두 번째로 등장하는 작품입니다(주간 일기에서는 세 번째이며 이유는 많습니다). 이 추리소설을 읽기 전에 모파상의 《목걸이》를 먼저 복습하시길 권합니다. 읽지 않았다면 서둘러 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뒤에 나오는 인물들의 행동과 설명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1

10년의 고된 생활은 마틸드를 어떤 일에도 담담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포레스티에 부인의 말을 듣고도 그녀는 그저 웃었습니다. “오, 잔느, 정말…… 그때 왜 말하지 않았어요?”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잠깐, 생각났어요!” 포레스티에 부인은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했습니다. “뭐가요, 잔느?” “세상에, 생각났어요. 교육부 파티 전날 남편이 조르주 랑베르노 장관과 내기를 했어요. 파티에서 한 사람을 골라 속이고, 그 사람의 장신구 하나를 잃어버리게 하자는 내기였죠. 설마 당신이었나요?” 포레스티에 부인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장난 하나가 마틸드의 삶을 망가뜨린 것입니다. “세상에, 3만 프랑이 넘다니. 마틸드, 당신이 겪은 고생은 보상받아야 해요. 오늘 밤 우리 집에 와요. 3만 프랑을 돌려줄게요. 사양하지 마세요. 모두 내 잘못이에요. 그리고 여기 1천 프랑이 있으니 옷 한 벌 사세요……” 그날 밤 로아젤 부부는 단정한 차림으로 포레스티에 부인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보세요.” 포레스티에 부인은 수표를 들었습니다. “여기 3만 프랑이 있어요. 근처 은행에서 바꾸면 됩니다. 괜찮다면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가세요.” 마틸드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직접 허드렛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몇 푼 때문에 무시당하지 않아도 되며,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들뜬 마음을 누르며 잔느가 식탁 위에 수표를 놓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식탁의 맛있는 음식을 보자 한 번에 모두 배에 넣고 싶었습니다. 10년의 세월, 어쩌면 그 목걸이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목걸이 덕분에 허영심이 조금 줄었으니까요. 이제 궁금한 것은 잔느의 남편과 랑베르노 장관이 어떤 내기를 했는가였습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남편은 오른쪽, 그 옆에는 랑베르노, 이어 포레스티에 씨와 부인, 아들 빌, 그리고 마틸드 자신이 앉아 있었습니다. 포레스티에 부인이 잔을 들었습니다. “로아젤 부부를 위해 건배합시다! 두 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굳세게 견뎠습니다!” 모두 일어나 잔을 부딪치고 한 번에 마셨습니다. 포레스티에 부인이 막 앉으려는 순간 갑자기 비명을 질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무슨……” 포레스티에 씨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부인은 뒤로 쓰러졌습니다. “잔느!” 마틸드가 외쳤습니다. 포레스티에 부인은 듣지 못한 듯 온몸을 떨다가 곧 멈췄습니다. 포레스티에 씨가 다가갔다가 물러났습니다. “쓴 아몬드 냄새…… 청산가리야! 세상에, 그녀가…… 죽었어.” 그때 랑베르노 씨가 식탁을 바라보며 놀라 말했습니다. “안 돼, 수표가 사라졌어!” 모두의 시선이 식탁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수표는 없어져 있었습니다. “우리…… 빨리 경찰을 부릅시다!” 랑베르노 씨가 소리치며 먼저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모두는 움직이지 못하고 시체만 바라보았습니다. “시체를 함부로 움직이지 맙시다.” 포레스티에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대체 누가 한 짓이지? 에클리, 술을 확인했나?” 불쌍한 하녀는 겁에 질려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곁의 집사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서 있었습니다.